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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한인기업 적극 유치…나라·중앙 통합 BBCN뱅크 영업 시작

자산 50억 달러 규모의 한인은행 탄생이 현실화됐다. 통합 발표 1년 여 만에 나라·중앙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대형 한인 은행 ‘BBCN뱅크’가 1일 출범하면서 한인 경제에는 ‘규모의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은행의 자산 규모는 5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BBCN뱅크의 건당 최대 대출 한도가 1억~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 규모가 큰 기업 고객 유치와 함께 그 동안 다소 부담스러웠던 4000만~5000만 달러 규모 대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CN뱅크의 김규성 동부지역 총괄 전무는 “신용한도가 올라가면서 무담보 대출은 1억 달러까지, 담보대출은 2억 달러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한인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대형 한인 기업에 대출이 가능해졌다”며 “동부 지역은 이 같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점망 확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서부지역에는 총 47개의 지점망이 확보됐지만 동부지역에는 현재 7개 지점이 영업 중이다. 뉴욕과 뉴저지에 국한된 이 지점망을 워싱턴DC·애틀랜타·시카고 등지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타민족 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적극 추진하며 지점망을 대폭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큰 기업 유치를 위한 캐시매니지먼트 등 IT 업무 기능 강화에도 역점을 둔다. 김 전무는 “전국 체인점 또는 도매업 등 전국에 비즈니스망을 갖춘 대형 한인 기업들이 많이 늘었다”며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타민족 기업들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업그레이드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일원에는 이번 합병으로 인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은행만 진출해 있는 관계로 은행간판이 바뀌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빠르면 다음 주쯤 BBCN뱅크 배너를 설치하고, 상호 변경은 내년 초 쯤으로 예정돼 있다. 김 전무는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새로운 상품 개발은 물론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 편의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11-12-01

초대형 한인은행 출범

나라와 중앙의 합병으로 탄생한 대형 한인은행 'BBCN뱅크'가 오늘 출범한다. 지난해 12월 통합 발표 이후 꼭 1년 만이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달 30일 LA한인타운의 '소향 뱅큇홀'에서 합병 서류에 사인을 하고 새 은행의 비전과 경영 계획 등을 밝혔다. BBCN 뱅크는 자산 53억달러 규모에 미 동서부 5개 주에 44개 지점망을 갖췄다. BBCN 측은 개인 고객에게는 마음 편히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 사업주들에게는 전문성을 갖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BBCN 지주사의 박기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고객 주주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케빈 김 BBCN 은행 이사장도 "단순히 두 은행이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새로운 하나가 돼 한인 경제 성장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앨빈 강 행장은 "금융위기와 불경기를 헤쳐 나와 합병을 마무리하는 오늘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고 새로운 기회에 흥분된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구조조정 문제는) 어떻게 줄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장을 확대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며 "다양한 커뮤니티로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전문성 있는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측은 'BBCN'은 'Business Bank of Center and Nara'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이사장은 "특별한 의미를 담은 줄임말이 아니라 합병 그 이상을 보고자 한다"며 "줄임말이 아니라 단지 BBCN이라는 이름으로 은행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염승은 기자

2011-11-30

대출한도 늘려…규모 큰 한인기업 적극 유치

'규모의 효과' 톡톡 기대 4000만달러 대출도 용이해져 '장점 접목 효과' 극대화 상업용·SBA·국제부 영업 확대 그동안 양측 고위 인사들은 단순한 '합병'이 아니라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는 곧 합병에 따른 경비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BBCN 출범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규모의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권에서는 BBCN의 건당 최대 대출 한도가 1억~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 규모가 큰 기업 고객 유치는 물론 그동안 다소 부담스러웠던 4000만~5000만달러 규모 대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류 또는 중국계 은행으로 떠나간 한인 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한인 은행권으로 다시 흡수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합병 직후에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조직이 안정되고 난 뒤에는 과거 시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층 마케팅이나 서비스 상품 개발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장점 접목을 통한 통합효과 극대화다. 과거 나라는 상업용(C&I) 대출쪽에서 중앙은 SBA융자와 국제부에서 각각 큰 강점을 보여 왔다. C&I는 불경기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해나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SBA융자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탄탄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부 업무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BBCN은 넓어진 지점망을 앞세워 보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LA한인타운은 물론 LA동부 사우스베이 LA다운타운 등 주요 한인 밀집 지역들의 지점망이 탄탄해지는 만큼 고객의 접근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주를 중심으로 뉴욕.뉴저지.시애틀.시카고 등 한인 은행 중 가장 넓은 지점망이 생기는 점은 동서부를 오가는 한인 사업체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지점 모두 이용 가능…수수료는 내년부터 변화 고객 궁금증 Q&A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오늘(1일)부터 BBCN이라는 새 은행으로 출범하지만, 고객들로서는 번거러울 것이 없다. 두 은행은 지난 1년여 간 합병 완료와 동시에 고객들이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끔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BBCN 고객들은 오늘(1일)부터 과거 두 은행의 어느 지점이나 이용이 가능하다. - 지점 이용과 지점망 변화는. 고객들은 과거 나라와 중앙 양쪽의 지점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입출금, 송금, 체크 캐싱, 스톱 페이먼트, 대출금 납부 등 고객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에 포함된다. 총 47개 지점 가운데 3개 지점이 내년 5월 쯤 문을 닫고 인근의 다른 지점으로 통합된다. 나라의 가든그로브 지점은 0.5마일 떨어진 중앙 가든그로브 지점으로, 나라 가디나 지점은 1마일 떨어진 중앙 가디나 지점으로, 중앙 오클랜드 지점은 0.5마일 떨어진 나라 오클랜드 지점으로 합쳐진다. - 그동안 사용하던 계좌에 변화가 생기나 아니다. 계좌와 관련한 변경은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이뤄진다. 그동안 사용하던 계좌와 계좌 번호, 남아있는 체크, 데빗카드와 비밀번호 등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자동전자이체(ACH), 디렉트디파짓, 온라인 빌 페이먼트 등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체크는 내년부터 추가 주문할 경우, 데빗카드는 카드가 만료된 이후 새로 발급받는 카드부터 새 은행 이름과 로고가 인쇄된 것을 받게 된다. - 서비스 수수료에 변화가 생기나. 그렇다. 통합으로 인해 두 은행의 수수료 체계가 통합되기 때문이다. 새 수수료 체계는 내년 1월5일부터 시행되며, 관련 안내문은 고객들에게 발송됐다. - 온라인뱅킹은 과거처럼 사용하면 되나. 나라와 중앙 고객 모두 온라인 뱅킹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중앙 고객은 새로운 시스템에 재등록해야 한다. - 은행고유번호(ABA Rounting Number, 라우팅 넘버)가 변경되나. 그렇다. 가주와 워싱턴 주 등 서부 지역에서는 ‘122041235’를, 뉴욕·뉴저지·일리노이 등 동부 지역에서는 ‘026013246’을 쓴다. 하지만 현재의 계좌와 라우팅 넘버를 처리하도록 시스템이 프로그램 되어 있어 고객이 따로 변경할 필요는 없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11-30

나라-중앙 통합은행 이사진 14명→13명으로

지난 주 별세한 데이비드 홍 중앙은행 이사의 빈자리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나라은행과의 통합 은행 출범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합병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데 우선순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합병 작업을 진행중인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은 홍 이사 사망 직후 두 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의 논의에서 나왔다. 신규 이사 영입이 통합 은행 출범 이전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탓이다. 다만 합병 계약서상에는 이사진에 공석이 생길 경우 해당 은행에서 원하는 후보를 낼 수 있다. 중앙이 감독국 제재에서 자유로운 만큼 승인 절차도 필요치 않다. 따라서 통합 은행은 당초 계획된 14명이 아닌 13명의 이사진으로 출범하게 된다. 통합 은행 이사회는 12월 첫째주(5~9일)에 첫 이사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이사의 유가족 중 한명이 이사직을 물려 받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관측은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지난 2006년 한미의 고 안응균 이사가 사망했을 때도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가 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사직이 대물림 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한 은행권 소식통은 "새 이사를 영입한다면 은행 비전에 맞는 이사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 이사진이 13명이지만 앞으로 은퇴 세대교체 등을 통해 자연스레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홍 이사의 장례식에는 두 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은행은 장례비용도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11-22

'나라+중앙' 통합은행 대응책이 최대 화두로

한인 은행들이 오는 2012년도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내년도 전략은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해 나올 통합 은행의 출현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분위기이다. 최근 각 은행은 경영진과 본부장 지점장 등의 간부급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영업 목표 수립을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 대출과 예금은 어느 정도 늘릴 것인지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새로 직원을 뽑아야 한다면 몇명이나 해야 할 지 등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 논의 결과는 내달 혹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이사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이 목표는 그 해 연말 실적과 비교되며 성과급을 결정하는 평가 기준도 된다. 올해 전략 회의의 화두는 단연 나라-중앙 통합은행이다. 내달 출범하는 나라-중앙 통합은행이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 시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이 규모와 인적 자원의 우위를 앞세워 공세에 나서면 어떻게 경쟁하는 게 좋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한 한인 은행의 고위 간부는 "상장 은행 4곳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은행권에 대형 은행이 출현하면 어떤 변화가 올 지 그에 어떻게 대응할 지 등을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대출 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럽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 내년에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는 은행들이 대형 은행 출현이 시장에 미칠 파장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지난 3년여간 은행권 전체를 괴롭혀 온 부실대출과 자본금 문제는 어느정도 불길이 잡혔다는 판단도 이같은 움직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 은행에서는 통합 은행이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는 하겠지만 그로 인한 기회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두 은행이 지난 1년간 준비를 해왔다지만 실제 통합이 이뤄지고 난 뒤에는 일정기간 혼란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한 한인 은행의 대출 관계자는 "경기도 풀릴 기미를 안보여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내년은 경기회복 이후로 가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며 "앞일을 알 수는 없지만 가만히 기다리면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11-22

한인 메가뱅크 탄생, 나라·중앙 합병 승인…뉴욕 등 전국에 지점망

자산 50억 달러 규모의 한인은행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3일 캘리포니아주 금융감독국(DFI)과 연방준비제도 샌프란시스코지부(FRBSF)로부터 통합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 은행은 통합을 위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으며, 이른 시일 내에 FDIC의 승인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장은 “두 감독기관의 승인은 통합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달 내로 통합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와 중앙이 통합하면 자산 52억7250만 달러(3분기 말 기준)로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은행으로 거듭나며, 통합은행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뉴욕·뉴저지·시애틀·시카고 등에 40여 개 지점망을 갖추게 된다. 통합은행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인은행의 정체성을 나타내면서 타민족 시장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나라은행 김규성 전무는 통합은행에서도 동부지역 총괄 책임자를 맡는다. 두 은행은 지난해 12월 9일 통합을 공식 발표했으며, 중앙은행 주식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4주를 맞교환(Merger of Equals)하기로 합의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1-04

나라·중앙은행 통합…감독국 승인 받았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통합이 감독국의 승인을 받았다. 나라와 중앙은 3일 가주금융감독국(DFI)과 연방준비제도 샌프란시스코지부(FRBSF)로 부터 통합 승인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통합 작업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은행측은 이르면 오늘(4일)중에 FDIC로 부터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만약 오늘 FDIC의 승인이 있을 경우 2주가 지난 19일 이후 계약의 클로징이 가능해진다. 두 은행은 이에 따라 합병 은행의 이름을 결정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합 은행의 이름은 두 은행의 이름을 조합하는 방법과 전혀 새로운 이름 등 두 가지 방안을 두고 막바지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52억7250만달러(3분기말 기준)에 미 동서부지역에 총 40여개의 지점망을 갖춘 초대형 한인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통합은행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 행장은 "이번 승인은 통합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달 내에 통합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은행 이사장을 맡게 될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장도 "통합 은행은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경영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12월9일 통합을 공식 발표한 바 있어 통합 작업은 1년만에 마무리 되는 셈이다. 당시 계약조건은 중앙은행 주식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4주를 맞교환(Merger of Equals)하기로 했으며이사진은 양측 각 7명씩 총 14명으로 구성 했다. 김동필 기자

2011-11-03

나라·중앙은행 3분기 실적 발표

나라은행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은행 지주사인 나라뱅콥(심볼:NARA)은 지난 9월 말 마감한 3분기에 873만8000달러(주당 23센트)의 순익을 냈다고 24일 장 마감 뒤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분기의 880만달러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흑자다. 나라는 3분기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표 참조> 자산규모는 지난 해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대출규모는 7~9월의 3개월 사이에 6600만달러 가까이 늘며 2분기에 비해 3% 가까이 커졌다. 3분기에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것은 손실처리(Charge Off)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게 주원인이다. 지난 2분기 1520만달러 수준이었던 손실처리 규모가 3분기에 400만달러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줄었다. 부실대출(NPL: 90일 이상 연체) 규모 역시 2779만달러로 21% 감소했다. 나라의 주가는 이날 6.92달러에 마감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보다 4.85%(32센트) 상승했다. 중앙은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은행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CLFC)에 따르면 중앙은 3분기에 863만6000달러(주당 22센트)의 순익을 기록 지난 1986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중앙의 올해 누적 순익은 1691만2000달러가 됐다. 중앙의 외형 규모는 자산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예금과 대출은 소폭 늘었다.〈표 참조> 지난해 부터 계속되고 있는 무이자 요구불 예금(체킹 계좌 등) 증가세도 계속돼 1년 전 전체 예금의 21.4%에서 올 9월 말 27.8%까지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더욱 개선됐다. 부실대출 연체(30~89일 연체) 손실처리 등이 모두 감소 부실자산(NPA) 비중은 전체 자산의 2.22%로까지 줄었다. 대손충당금에는 지난 2분기의 500만달러보다 크게 적은 120만달러만 추가(Provision)했다. 중앙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65%(24센트) 오른 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10-24

[한인은행 4분기 전략] 나라·중앙 "합병 집중"…다른 은행은 "대출 강화"

2011년의 마지막 분기에 돌입한 한인 은행들이 제각각의 목표를 세우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을 이룬 남가주 한인은행권은 4분기 들어 부쩍 분주해졌다. 각 은행들의 상황에 따라 목표도 계획도 다르고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부실대출로 인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되며 큰 불은 껐다는 인식에 오랫만에 각 은행마다 활기가 돌고 있다. 4분기 한인은행가에 예고된 가장 큰 '사건'의 주인공인 나라와 중앙은 모든 포커스를 합병에 맞추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은행 업무에 나서지만 전체적인 역량은 성공적인 합병 완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의 합병 작업에 깊숙히 관련한 한 고위 관계자는 "4분기 중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각 은행이 해야 할 일을 계획대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머지 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출이 은행 수익의 가장 큰 젖줄인 만큼 대출 강화는 수익 개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미의 이상규 전무는 "대출 활성화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SBA융자 주택 모기지 융자를 중점으로 두고 있으며 조직 재정비도 마무리 수순에 있다"고 말했다. 부실대출에 따른 여파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 정리 작업과 신규대출 영업을 병행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되찾았다는 게 이 은행의 판단이다. 윌셔는 지난 달 윌셔 지점에서 개최한 비즈니스믹서를 기점으로 신규대출 영업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전직원에 유니폼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 대출과 SBA 주택 모기지 등 대출을 본격 재개한다"며 "이를 위해 시애틀 북가주 애틀랜타 등 3곳에 대출사무소(LPO) 오픈을 예정하고 감독국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감사를 마친 새한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출에 나선다는 계획 하에 그 준비가 한창이다. 대니얼 김 전무는 "부서별 성장 목표 설정과 그에 따른 인원 확충 및 시스템 점검 등이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태평양은 4분기 중 예정된 감사를 잘 치뤄 목표대로 내년에 행정제재에서 벗어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태평양의 한 고위 간부는 "향후 2~3년 경기전망이 안좋아 어려운 점은 있지만 자동차융자 모기지 융자 등 소비자대출에 강점이 있는 만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은행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한인은행의 최고대출책임자(CCO)는 "수요는 많지만 불경기 속에 대출을 내줄 만한 손님이 많지 않아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나라-중앙의 합병도 있는 만큼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우수 직원을 유지 또는 영입하고 비용절감에도 계속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2011-10-09

[인터뷰 케빈 김 중앙은행 신임 이사장] "나라은행과 연내 합병 자신"

"우선은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병 후에는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한인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앙은행의 케빈 김 신임 이사장은 나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연내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무 작업은 물론 중앙의 행정제재 해제 등 합병을 위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목표대로 연내 합병이 이루어지면 그가 중앙의 이사장으로 일할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미 통합 은행의 이사장(지주회사 이사장은 나라 박기서 이사장)으로 결정된 바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갖게 된다. 또한 그의 이사장 선출은 전문성을 갖춘 젊은 피의 수혈이라는 중앙 이사회의 오랜 바램이 중차대한 시기에 결실을 맺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게 중앙 측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이 지난 2008년 10월 중앙의 이사로 처음 합류할 당시만 해도 은행권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새 얼굴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터져 나오던 시기기도 했다. "이사회에 합류하고 5분기 연속 적자가 나는 데 솔직히 재미없었죠. 하지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제일 먼저 행정제재에서도 빠져 나왔습니다. 그때의 고생이 다 가치가 있었던 셈이죠. 요즘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의 능력은 합병 논의가 시작되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중앙 이사회는 자체 성장이 아닌 합병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뒤 지난 해 가을 나라에 의사를 타진한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서 중앙에서는 김 이사장이 나라에서는 황윤석 이사가 나왔다. "그간 한인 은행 간의 합병 논의가 매번 깨진 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사들끼리만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이견이 불거지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작부터 양측이 합병 전문 업체를 고용해 돈 문제를 얘기하고 그외 새 은행 이름이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을 이사들이 했습니다." 나라와 중앙의 합병은 자산규모 50억달러가 넘는 대형 한인 은행 탄생을 예고하지만 "결코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김 이사장은 거듭 강조했다. "은행업의 황금기는 지나가고 잔인한 적자생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향후 시장 전망이다. "덩치가 커졌다고 그에 만족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은행이 가진 장점은 더욱 살리고 효율성은 더욱 높여 경쟁은행을 앞서나가야 합니다. 합병 전까지 제 할 일도 그 준비과정을 착실히 빈틈없이 해내는 것입니다." ◇케빈 김 이사장은 한국외대 졸업 후 UCLA에서 회계 및 재무 전공으로 MBA를 수료한 뒤 CPA로 아서앤더슨 KPMG 등에서 근무했다. 199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 1995년 부터 M&A 택스 플래닝 기업 구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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